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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 어떻게 할것인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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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영권 등록일 11-11-14 00:00 조회수 5,062 영역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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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 유영권
  • 약력 :
  •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학과 정교수
    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
  • 청소년 우울증 어떻게 할것인가? - 1

     

                                                                       유 영 권  교수

     

    최근에 내가 사는 동네의 한 아파트에서 한 중학생이 자신의 어머니가 오는 시간을 기다렸다 어머니가 오는 것을 보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어머니에 대한 보복으로 충동적인 행동을 시도한 것이다. 그 학생과 어머니와의 관계를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정서적 통로가 없었을 것이고 긴장과 스트레스로 서로 힘든 나날들을 보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자녀와의 관계에서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선뜻 행복합니다. 라고 대답할 분들이 몇 분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길거리에서 책을 보며 지나가는 학생들, 지하철에서 졸거나 끊임없이 욕을 하면서 대화를 지속하는 학생들,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골목에 몰려서 담배 피우며 몰려있는 학생들을 보면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앗아간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한구석에 아려오는 느낌이 든다.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폭력적이고 충동적이며 우울하게 만들었을까?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청소년의 우울한 증상들을 미리 감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면 그렇게 까진 되지 않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가진다. 우리의 자녀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파하고 있다. 감기나 다른 신체적인 아픔은 부모님들이 잘 감지하고 호들갑 떨 정도로 예민하게 조치를 취하는 데 우리의 아이들이 가지는 정서적인 감기인 우울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다 하더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

     

    우선 우리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가 먼저 민감성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의 우울증은 우울감정을 보이지 않는 가면성 우울증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짜증이 잦아지고, 게임중독이나, 이성과의 문제에 책임성 결여, 가족, 선생님과의 대인관계 문제, 왕따 경험, 미래에 대한 좌절감, 자살사고, 술과 약물 남용, 학업능력 저하로 나타나며 평상시 좋아하던 일들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고립되어 대인관계에서 위축된 양상을 보인다. 또한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자신을 모든 사람들이 미워한다는 부정적 사고를 가지고, 정서적으로 불안하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폭력적 행동을 하여 범법적 행위에 가담하거나 충동적이어서 무단결석이나 가출 등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우울증과는 달리 서서히 보이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모습들을 보이면 가까운 청소년 상담센터나 신경정신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고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중에 뒷감당이 안 될 정도로 문제가 커져서 어쩔 줄 몰라 하지 말고 미리 감지하고 적절한 조취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평상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하며 대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자녀들 안에 있는 표현되지 못한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