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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구조와자녀문제2탄>> 삭막한 가족의 자녀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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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순중 등록일 10-11-25 00:00 조회수 7,082 영역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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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 정순종
  • 약력 :
  • 서울여자대학교 문학박사(상담심리)
    한국심리학회 인준 상담심리전문가
    한국심리학회 인준 부부 및 가족상담심리사 1급
    한국상담학회 인준 NLP상담1급 전문상담사
    가톨릭대학교, 건국대학교, 한세대학교 강사
    현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 상담센터 전문 상담원
    저서: 엄마가 나서면 사춘기에도 성적이 오른다(2006, 아울북)
  • 《가족구조에 따른 자녀교육 2탄》

     

    삭막한 가족의 자녀문제 해결

     

     

    가족이 갈등을 풀고 행복해지려면 상대방 탓을 하거나 상대행동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자기관찰과 성찰이 더 유익하다. 부모가 자기관찰과 성찰을 할 때, 가족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순환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좋다. 부모가 힘들 때 자녀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자녀가 힘들 때 부모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서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같이 할 때 해결이 쉬워진다. 삭막한 가족관계에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고등학생인 경석이 부모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성실히 살아오셨다. 두 분은 저녁 늦게 퇴근하면 피곤한데,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한다. 두 아들이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에만 몰두하니 걱정은 늘고, 화가 나서 다그치게 된다. 힘들게 돈 벌어서 키워놓았는데 자식들이 노력을 안하니 밉기만 하다.

    경석이는 공부는 안되고 미래가 막막하다. 집에 와도 공허하고 재미가 없다. 부모의 잔소리도 지겹지만 힘들게 일하고 오셨는데, 불만을 얘기할 수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서 화가 나면 중학생 동생에게 화풀이하고 괴롭히니 싸움이 커진다. 동생은 "엄마는 나보고 참으라고만 하고 아빠는 나보고 잘 하라고만 하시니 억울해요" 라며 힘들다고 호소한다.

    경석이네 가족은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뭔가 빠져있는 느낌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아래 따로따로 살아가는 듯한 삭막함이 그것이다. 부모는 역할에 충실하시지만 재미와 보람이 없다. 형제간에는 우애가 없다. 서로를 지지 격려하는 따뜻한 의사소통이 없다.

     

    ▪ 삭막한 가족 관계의 특성:

    1) 가족 간의 경계가 경직되어 역할만 강조하고 심정에는 무관심하다.

    2)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친밀감이 부족하다.

    3)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거나 도움을 주고받지 못한다.

    4) 자녀가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5) 가족이 대화를 하려면 감정적이 되고 잘 싸우게 된다.

    6) 가족보다는 친구나 외부의 사람들과 더 친하고 긴밀하다.

     

    경석이네 가족이 함께 상담을 하면서 작은 소망을 만들었다. 첫째, 가족이 즐기면서 생활하기, 둘째, 집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엄마, 아빠는 역할분담을 해서 엄마가 조금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 엄마는 조금 덜 힘들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생겼다. 중학생 아들은 엄마가 있어서 형한테 안 혼나고 공부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동생을 챙겨야만 했던 경석이는 부담이 줄어서 화내고 싸우는 빈도가 줄었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데, 잘못을 지적하고 잔소리하는 것을 줄이고, 대신 지지해주는 반응을 늘리기로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을 하고 의논하는 방식을 늘리기로 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늘리면 가족이 덜 외로울 것이다.

     

    칼럼리스트 프로필>>

      서울여자대학교 문학박사(상담심리)

      한국심리학회 인준 상담심리전문가

      한국심리학회 인준 부부 및 가족상담심리사 1급

      한국상담학회 인준 NLP상담1급 전문상담사

      가톨릭대학교, 건국대학교, 한세대학교 강사

      현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 상담센터 전문 상담원

      저서: 엄마가 나서면 사춘기에도 성적이 오른다(2006, 아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