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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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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채은 등록일 09-01-02 00:00 조회수 5,251 영역 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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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이명숙

    뉴욕의 평범한 주택가 골목에서 작은 사건이 발생하였다. 주인이 이사를 간 빈 집에 어떤 아이가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진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결과 그 집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으며, 그 집 유리창은 모두 파손되었다. 깨진 유리조각들이 거리 이곳저곳에 굴러다녔지만, 깨끗이 치우자고 말하는 주민은 아무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네는 점차 지저분해졌고, 마침내 주민들은 이곳은 사람이 살 동네가 못된다며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해서 빈집은 자꾸 늘어났고, 또 다시 아이들은 주인 없는 빈집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부수었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동네는 걸인이나 부랑자들만이 사는 슬럼가가 되고 말았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2년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James Wilson과 George Kelling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발표하였습니다. 유리창이 깨지는 것은 우리 주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일 중의 하나이지만, 이를 무심코 방치할 경우 보다 큰 범죄를 야기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유리창 하나가 깨진다고 모든 것이 깨질 확률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보았을 때 이 이론은 논리의 비약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시사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유리창을 깨뜨릴 수 있는 원인을 찾아내고,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작은 부분에도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의미합니다. 먼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서서 그들을 보고 이해하며, 그들을 억압하고 있는 사회의 구조로부터 해방시키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조화로운 성장, 성숙된 사고와 합리적인 생활을 가능케 할 수 있는 기초 여건의 조성을 위해 가정, 학교와 사회는 유기적인 협조 속에서 보다 세심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긍정적인 사고 속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인성을 함양시킴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드높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천입니다.

    둘째로, 깨진 유리창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초기에 갈아 끼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소한 일탈 행위라 할지라도 묵인 할 경우 또 다른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을 바로잡기가 어렵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깨진 유리창과 같이 주변에 상승효과를 가져와 나중에는 자신은 물론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에 위기의 청소년들을 그대로 수수방관하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 됩니다. 사소한 일탈 행위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호미로 막아도 될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 것입니다.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관대함보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청소년 문제 발생 시 조기에 치유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개인의 자아실현을 통한 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우리는 반드시 깨어진 유리창을 찾아 갈아 끼워야 합니다. 또한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의 가정․학교․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교육의 수단적 가치를 추구하는 도구주의 교육은 지양하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인격교육을 지향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에게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더 늦기 전에 성숙된 인격을 함양하는 인간중심 교육에 배전의 관심과 뜨거운 열정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