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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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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채은 등록일 06-07-11 00:00 조회수 7,864 영역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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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
박동혁(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 실장)
http://www.i-aladin.com
부모님들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챙겨주는 아이들에게 무슨 스트레스가 있을까 생각되겠지만, 사실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시기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신체적, 심리적으로 인생의 어느 시기보다도 많은 변화가 짧은 시기 안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란 그에 필요한 적응을 요구하며, 적응을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적응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일,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다음 단계로 무리 없이 발달이 가능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발달과업으로서 학업성취의 문제가 있습니다. 경쟁적이고 성취지향적인 현재의 교육 구조에서 학업에 관련된 문제는 아이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청소년 90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가장 주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서 44%의 학생들이 ‘시험과 성적’을 18%의 학생들이 ‘진로문제’를 꼽고 있었습니다. 이 외에 ‘가족문제’, ‘친구문제’, ‘학교적응’ 등의 문제와 같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문제들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70% 정도가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20% 정도는 상담이나 심리치료가 요구되는 정도의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스트레스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이유는, 대처능력의 문제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성인들과 달리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경험되는 스트레스는 어른들의 관점으로 판단해서는 그 고통의 심각성이 제대로 이해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예가 학교폭력에 대한 것입니다. 당사자가 아닌 경우, 그리고 성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부모님이나 교사에게 보고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폭력을 당하면서도 신고는커녕 부모님들에게 조차도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인들과 달리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과 효과적인 해결책을 탐색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능력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냥 외형으로 금방 알 수 있을것 같지만, 이것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다음 세 단계를 거쳐 발생합니다. 첫 번째는 ‘경보단계’로 스트레스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적 반응이 시작됩니다. 만일 이런 반응이 장기화되면 우리 신체에는 질병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은 자주 아프다는 호소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평가단계’로 지금 일어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효율적 적응을 위해서는 사건에 대한 인지적 평가, 사건 자체의 특성, 사용 가능한 개인적, 사회적 대처자원, 실제로 사용되는 극복 전략 등이 포함되는데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평가로서 아동들의 심리학적 구성이나 가치체계(신념, 수행, 목표 등)가 개인의 안전성을 매우 위협하는 특별한 사건을 지각하는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비슷해 보이는 사건이라도 아이들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시험을 보는 것은 대부분의 학령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비교적 무덤덤하게 자신의 실력만큼 시험을 치르고 넘어가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은 시험 스트레스가 극심해져서 심지어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것은 시험이라는 사건과 그 결과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부모님의 기대수준이 높고 불안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시험을 잘 치러야 한다는 과도한 압박감 때문에 전형적으로 높은 시험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이것은 시험 자체의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부모님과 본인의 요구 수준에 의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입니다.
세 번째는 극복전략을 찾고 이행하는 단계입니다. 위에서 살펴본대로,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단계를 거치고 나면, 적절한 극복전략을 찾아 이를 이행해야 합니다. 당연히,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면 대처에 필요한 자원도 덜 소모되고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트레스 극복행동에 대한 결정요인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평가, 자신에 대한 인지적 평가, 사건 내용의 특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에는 일차양육자 즉 부모의 태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효과적인 행동에 대한 레파토리가 없기 때문에 부모의 행동이나 태도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줍니다. 만일, 부모님이 아이의 스트레스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강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면 아이 스스로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더 심해지고 효과적인 문제해결은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반면에, 아이가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먼저 이해하려 노력하고 함께 긍정적 관점에서 해결책을 탐색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아이들의 심리적 성장에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박동혁(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 실장)
http://www.i-aladin.com
부모님들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챙겨주는 아이들에게 무슨 스트레스가 있을까 생각되겠지만, 사실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시기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신체적, 심리적으로 인생의 어느 시기보다도 많은 변화가 짧은 시기 안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란 그에 필요한 적응을 요구하며, 적응을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적응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일,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다음 단계로 무리 없이 발달이 가능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발달과업으로서 학업성취의 문제가 있습니다. 경쟁적이고 성취지향적인 현재의 교육 구조에서 학업에 관련된 문제는 아이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주학습능력개발연구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청소년 90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가장 주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서 44%의 학생들이 ‘시험과 성적’을 18%의 학생들이 ‘진로문제’를 꼽고 있었습니다. 이 외에 ‘가족문제’, ‘친구문제’, ‘학교적응’ 등의 문제와 같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문제들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70% 정도가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20% 정도는 상담이나 심리치료가 요구되는 정도의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스트레스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이유는, 대처능력의 문제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성인들과 달리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경험되는 스트레스는 어른들의 관점으로 판단해서는 그 고통의 심각성이 제대로 이해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예가 학교폭력에 대한 것입니다. 당사자가 아닌 경우, 그리고 성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부모님이나 교사에게 보고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폭력을 당하면서도 신고는커녕 부모님들에게 조차도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인들과 달리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과 효과적인 해결책을 탐색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능력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냥 외형으로 금방 알 수 있을것 같지만, 이것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다음 세 단계를 거쳐 발생합니다. 첫 번째는 ‘경보단계’로 스트레스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적 반응이 시작됩니다. 만일 이런 반응이 장기화되면 우리 신체에는 질병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은 자주 아프다는 호소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평가단계’로 지금 일어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효율적 적응을 위해서는 사건에 대한 인지적 평가, 사건 자체의 특성, 사용 가능한 개인적, 사회적 대처자원, 실제로 사용되는 극복 전략 등이 포함되는데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평가로서 아동들의 심리학적 구성이나 가치체계(신념, 수행, 목표 등)가 개인의 안전성을 매우 위협하는 특별한 사건을 지각하는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비슷해 보이는 사건이라도 아이들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시험을 보는 것은 대부분의 학령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비교적 무덤덤하게 자신의 실력만큼 시험을 치르고 넘어가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은 시험 스트레스가 극심해져서 심지어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것은 시험이라는 사건과 그 결과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부모님의 기대수준이 높고 불안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시험을 잘 치러야 한다는 과도한 압박감 때문에 전형적으로 높은 시험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이것은 시험 자체의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부모님과 본인의 요구 수준에 의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입니다.
세 번째는 극복전략을 찾고 이행하는 단계입니다. 위에서 살펴본대로,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단계를 거치고 나면, 적절한 극복전략을 찾아 이를 이행해야 합니다. 당연히,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면 대처에 필요한 자원도 덜 소모되고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트레스 극복행동에 대한 결정요인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평가, 자신에 대한 인지적 평가, 사건 내용의 특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에는 일차양육자 즉 부모의 태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효과적인 행동에 대한 레파토리가 없기 때문에 부모의 행동이나 태도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줍니다. 만일, 부모님이 아이의 스트레스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강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면 아이 스스로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더 심해지고 효과적인 문제해결은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반면에, 아이가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먼저 이해하려 노력하고 함께 긍정적 관점에서 해결책을 탐색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아이들의 심리적 성장에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