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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재난, 청소년이 경험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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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우남(상담팀) 등록일 20-04-21 14:35 조회수 1,128 영역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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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 주혜선 원장
  • 약력 :
  •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KSTSS) 학술위원회 부위원장
    심리학 박사(이화여자대학교)
  •  

    <감염병 재난, 청소년이 경험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변화>

     

     감염병은 학생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불러옵니다. 특히, 학교나 학원 등에서 제한된 장소에서 일정시간 동안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수업시간에 움직이거나 교실이나 학교에서 나갈 수 없음)에 있기 때문에 사람에 의해서 전파되는 감염병 같은 경우는 더욱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는 또래 집단의 문화나 태도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성인과 아동에 비해서 큰 편이며, 아동의 경우 주변 성인들의 반응이나 태도가 상황을 인식하는데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학생, 학생-교사, 학생-양육자-교사 상호간에 지지적인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는데 중요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위협감을 주는 스트레스 상황속에서 위험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어느 방향에서 얼마만큼의 거리에 놓여있는지를 확인하려고 신체가 대비하게 됩니다. 감염병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위치와 이동 방향 그리고 거리 등을 우리의 감각기관(눈, 코, 입, 피부)을 통해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쉽게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위기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종료시점이나 미래의 상황들을 예측할 수 없는 조건들은 위협감을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마스크, 방역을 위한 소독약 냄새, 기침소리, 방역복을 입은 사람,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학생의 빈자리 등은 위기 상황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나 기억, 감정, 신체 느낌들을 떠올리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교 교사나 학생, 또는 그들의 가족이 감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것, 그 외에도 거주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에도 진정됐던 반응들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계반응은 우리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몸과 마음이 준비태세에 있다는 신호이며 이러한 신호가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 두려움과 함께 쉽게 분노를 느끼며 때로는 특정 대상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의 위협을 축소하거나 부인할 수 있고, 과장된 행동을 보이거나, 상황에 부적절한 웃음이나 언행, 자신에게 이러한 일은 발생할 일이 없을거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괴로움의 소재지를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경계반응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감염된 사람은 “나는 문제가 있다”, “나는 해를 끼치는 존재다”와 같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스며들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을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표정, 대화, 태도의 관찰을 통해 간접적으로 학습이 되어 내가 만약 감염된다면 사람들에게 거부되거나 비난받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특히나 또래집단에서 거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감염병으로 인해 만일 또래 집단에서 비난받거나 거부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쉽게 느낄 수 있고 이는 신체적 불편감이나 고통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큰 두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염병의 확산과 관련해서 많이 언급된 특정 종교나 집단과 관계가 있는 경우는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관련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내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나에 대한 나쁜 소문이 퍼지면 어떻하지에 대한 두려움도 커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SNS 등의 매체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쉽게 확산이 되기 쉬우며,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공유되는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쉽게 산만한 행동을 보이거나, 자주 깜빡깜빡하는 모습, 집중을 하기 어려워하는 것, 또래랑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는 것, 등교 거부, 신체 불편감 호소(두통, 복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하는 것과 같은 변화를 보일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고, 무기력하고 소진되어 보이는 모습들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들로 인해 시험기간, 수행평가, 입시 준비 등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는 시기에는  학업 및 진로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심리적 위기를 경험하는 청소년이 있는지를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며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 (2020). 코로나 19를 넘어, 소통과 돌봄의 마음지도.  ☞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