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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돕기 2: 왕따를 경험한 자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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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향숙 등록일 14-10-16 00:00 조회수 10,466 영역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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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 이향숙
  • 약력 :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www.kccp.kr)
    아동심리치료박사, 가족치료 전문가
  •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부모들은 혹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며 불안해한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들이 왕따를 시키고 또 왕따를 당할까?

     

    1. 왕따 시키는 아이

     

    먼저 왕따 시키는 아이에 대해 알아보자.

     

    아동, 청소년기에 집단 따돌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불완전한 정체성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로, 이 때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동질감과 일체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즉 한 명의 희생양에게 화풀이를 하는 왕따에 동참함으로써 친구들과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또 자신은 희생양에서 제외되었다는 안도감과 언제 왕따를 당할지 모른다는 경계심으로 왕따 대상자와 가까이 하지 않는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의 첫 번째 특성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며,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는 외톨이가 되기보다는 다른 아이를 괴롭힘으로써 관심을 받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둘째, 부모가 폭력이나 체벌을 행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에게서도 이러한 성향이 자주 나타난다. 아이들은 부모의 갈등해결 방식을 모방한다.

     

    셋째, 타인을 조종하거나 지배하려는 욕구가 큰 아이들의 경우다. 이는 자기가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아직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아 리더십과 지배적 행동을 혼동하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 왕따 당하는 아이

     

    한편,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살펴보면,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징후로,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여러 핑계를 대며 전학을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고, 자주 지각하기도 한다. 가족들에게 심하게 짜증을 내며 부모가 학교생활을 물어보면 얼버무리는 경우가 발견될 수 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경우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이로 인해 또래와의 관계는 물론 교사나 부모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잦은 체벌과 꾸중으로 인해 더욱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원인은 대개 부모로부터의 사랑과 인정의 부족으로 인한 좌절, 부모의 지나친 체벌위주의 양육태도나 가정 내의 폭력의 일상화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는 왕따를 경험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학부모들은 아이가 왕따를 시킬 경우,

     

    그런 아이는 결국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왕따를 시킴으로서 친구들을 끌어 모으는 방법으로는 친구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없으며, 친구에게 고통을 주는 비겁한 행동임을 알려준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경우는,

     

    부모가 둘도 없는 자녀의 편이 되어주어야 하며, 아이와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 왕따의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는 것이 비겁하거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님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또한 소심하고 위축된 아이는 저항이 서툴기 때문에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감 있는 태도와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될 경우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