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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칼럼

공감하는 어머니와 자녀의 인성: 내 아이 탓을 훗날 누구에게 돌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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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영주 등록일 14-04-30 00:00 조회수 8,081 영역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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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 임영주
  • 약력 :
  • '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저자
    부모교육전문가
  •  교육부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성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최근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자살, 왕따,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성이 바로 된 아이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진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었을까. 이전에도 이후에도 인간 삶의 기본은 ‘인성’이다. 사람을 여타의 생명체와 다른 존재로 만드는 고유의 성질이 인성이며 인성이 바르다는 건 그 사람이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춘 인격체라는 말이다.

     

     그러나 공기가 우리 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때로 그 고마움을 잊고 살 듯 인성이 우리아이의 삶에 0순위라는 걸 알면서도 간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성교육의 산실은 모두 알고 있듯 당연히 가정이다. 우리 사회가 인성교육에 전력을 쏟은들 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만큼 그 효과가 있을까.

     

    우리 아이를 살리려면 인성교육부터다. 

     

     엄마는 아이와 모름지기 탯줄로 연결된 사이였고 여전히 우리의 아이에게 생명같이 소중한 존재다. 우리 아이를 살리려면 인성교육부터다. 내 아이가 안에서든 밖에서는 괜찮은 아이, 멋진 삶을 살게 하고 싶다면, 왕따와 사이버불링, 이로 인한 고통과 상처를 받게 하고 싶지 않다면 내 아이의 인성부터다.

    이것을 학교폭력이나 사회문제로 돌리고 탓하면 근본적인 치료책을 외면하고 탓만하다가 여전히 우리는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와 ‘혹시 내 아이가 피해자는 아닐지. 가해자는 아닐지....’ 하는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한다.

     

    가정교육의 중심인  ‘언어’

     

     각 가정에서 아이의 인성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그 가정교육의 중심에 ‘언어’가 있다. 요즘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된 ‘소통의 중요성’, ‘대화의 기술’ 등의 핵심도 결국 언어다. 아이들끼리도 소통이 불통이 되었기에 서로 비난하고 악플을 일삼고 심지어 욕으로 말을 시작해서 욕설로 말을 끝내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막말과 집단 따돌림의 글자들이 난무한다. 어디에서든 의미를 상실한 ‘준말’과 이상한 ‘신조어’를 만들어 소통을 흐리고 청소년들은 정작 욕의 의미도 모른 채 어마어마한 비난과 조롱의 뜻이 담긴 욕설을 서로 퍼부으며 고통을 주고받고 있으면서 그 오염된 말에 빠져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에게 ‘말’의 중요성을 가르치는데 엄마만한 적임자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엄마는 확실히 ‘신이 아이의 곁에 늘 함께할 수 없어 엄마를 보내주었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소중한 존재다.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가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한 일이며 고마운 일인가.

     

     엄마의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내 아이에게 ‘말의 생명성’을 일깨우는 게

     인성을 키우는 첫 번째이고 마지막이다.

     

    학교교육의 문제로 돌리기에 내 아이는 일차적으로 부모의 금쪽같은 아이다. ‘내 아이 탓을 누구에게 돌리랴.’ 사회책임이라고 하기엔 내 아이에겐 우선 부모가 있다. 내 아이가 받는 상처를 아이 친구들로 탓한들 내 아이가 이미 상처받은 후다.

     

     엄마의 미소 띤 입술사이로 나오는 따뜻한 말과 공감의 말, 배려의 말을 학습한 아이들이 밖에서 서로 만나는 상상을 해보라. 이미 따뜻한 감성EQ을 가진 이 아이들이 막말을 하고 욕설을 하고 SNS상으로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것인가.

     

     아이들의 세상을 이끄는 힘은 부모다. 부모의 말(말의 내용 콘텐츠와 말의 형식인 태도 등 포함)이 아이들의 세계를 좌우한다. 내 아이의 행복한 삶을 열어주는 마스터 키는 부모가 쥐고 있다. 내 아이들이 서로 격려하고 행복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주시기를 바란다.

     

     

     

    공감하는 엄마를 위한 TIP

     <가정에서 시작하는 인성교육, 공감하는 엄마의 말>

     

     아이가 엄마에게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평소에 형성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와의 대화소재가 풍부해지고 사회성과 인성에 대한 코칭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감이 확실한 비법(공감하는 건 ‘내 아이만 편들기’와는 다르다^^)

     

    - 평소에 아이와 대화할 때 공감의 말을 확실하게 하라. 자녀가 말할 때 자녀에게 집중하자 맞장구와 추임새는 공감을 표현하는 최고의 말이다.

     

    공감의 말 1단계 : 들었다는 확실한 표현해주며

                               “어머, 그랬어~!”

    공감의 말 2단계 : 경청하고 있으며 네게 집중한다는 표현하기

                            “그래서 어떻게 됐어?”

    공감의 말 3단계 : 대화의 내용과 상황에 따라 엄마의 의견 표현하기

    - 공감으로 마무리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 격려하기로 마무리 “그랬구나. 다시 시작해보자.”

    - 칭찬하기로 마무리 ”그랬구나. (참았다니)잘했어.“

    -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며 마무리 “네 생각은 어때?